스타벅스 사기 광고에 한인들 낚였다…페이스북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의 기프트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허위 광고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급속도로 확산돼 이에 속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스타벅스 로고를 붙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50·100달러 기프트 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광고가 떴다. 광고에 있는 ‘공유(Share)’ 버튼을 누르고 스타벅스를 애용한다는 댓글을 달면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주소·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입력하라는 팝업 창이 뜬다. 리틀넥에 사는 차승훈(34)씨는 “지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광고를 봤는데 스타벅스 공식 로고를 사용하고 있어 속을 수 밖에 없었다”며 “e-메일과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각종 스팸 광고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 페이지에서 공유될 경우 이용자와 연결된 또 다른 회원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허위 광고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18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나도는 스타벅스 카드 무료 배포 광고는 허위”라며 “명백한 가짜 이벤트이니 배너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IT 전문가들은 이미 허위 광고를 공유해 가짜 이벤트에 참여했을 경우 신상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보안을 위해 페이스북·e-메일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조언했다. 문제가 된 스타벅스 허위 광고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동 삭제됐으며, 광고에 링크된 웹사이트도 현재 폐쇄돼 있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